“죽은 왕보다 산 사람이 먼저 아니에요?”
조선 왕릉 보존지역에서 문화재법을 어기고 고층으로 건설된 검단신도시 아파트.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해당 아파트 철거를 촉구하는 청원이 올라와 29일 기준 14만 5,000여명이 청원에 동의했다.
이에 대해 해당 아파트 입주 예정자 중 일부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근 부동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김포 장릉 경관을 가린 채 건설 중인 검단신도시 아파트 3,000여 세대가 이른바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일부 누리꾼들과 해당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은 날 선 반응을 내놓았다.
이들은 “죽은 조선 왕이 산 시민(입주민) 수천명보다 더 중요하다는 건 말이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익명의 한 누리꾼은 아파트 철거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의한 사람들을 두고 “김포 장릉에 누워있는 사람이 임금이었는지 알기나 했느냐”며 비꼬는 댓글을 남겼다.
일부 다른 누리꾼도 “사람들이 언제부터 문화재에 그렇게 관심이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공감했다.
몇몇 누리꾼들은 “무주택자들이 열등감과 질투 때문에 우리 아파트를 비난하는 것”이라는 조롱 조의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