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에 여성 반대율이 높은 이유

By 이 충민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반대 응답의 2배 이상에 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남성보다 여성의 반대 비율이 높아 눈길을 끌었다.

리얼미터가 지난 4일 전국 성인 500명을 상대로 어버이날의 공휴일 지정과 관련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5.8%가 찬성한다고 답했고 27.0%가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제헌절 공휴일 재지정과 관련한 조사에서 나온 찬성 비율(78.4%)보다는 낮은 수치다.

이번 조사에서는 남성(70.6%)보다는 여성(61.0%)의 찬성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공휴일로 지정 되면 설이나 추석처럼 또 여성들은 시댁이나 친지 방문해 가사노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또 여성이 대부분 살림을 하기에 재정적인 부담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찬성이 30대가 72.5%로 가장 높았고 40대가 71.9%. 그다음이 20대가 65.8% 순이었다. 60대는 60.9%, 50대는 59.8%로 가장 낮았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20-40대)직장인들이 많은 세대이기 때문에 순수하게 부모님한테 효도하려는 이유도 있겠지만 놀고 싶다는 의미도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번 여론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