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왜 왔니 왜 왔니 왜 왔니
꽃 찾으러 왔단다 왔단다 왔단다
무슨 꽃을 찾으러 왔느냐 왔느냐
OO꽃을 찾으러 왔단다 왔단다”
마주 보고 나란히 서서 친구들의 이름을 부르던 어릴 적 놀이, ‘우리 집에 왜 왔니’ 노랫말이다.
이 놀이가 일제강점기 당시 위안부 강제동원에서 유래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교육부가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19일 국민일보는 교육부가 최근 이에 관해 전문가 자문을 구하는 등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교육부 관계자는 매체에 “‘우리 집에 왜 왔니’ 놀이를 비롯해 대문놀이, 꼬리잡기 등이 위안부 강제동원과 관계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민원을 제기한 임영수 연기향토박물관장은 “일제강점기 문을 두드리는 사람에게 어머니가 ‘우리 집에 왜 왔니’라고 묻는 장면이 담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꽃 찾으러 왔단다’라는 구절에서 꽃은 소녀를 상징하며 소녀를 데려가는 과정을 묘사한다고 설명했다.
임 관장은 주장의 근거로 실제 일본에 있는 놀이 한 가지를 소개했다.
‘우리 집에 왜 왔니’와 같은 방식의 놀이인, 두 줄로 나란히 서서 노래를 부르는 ‘하나이치몬메’가 그것.
“이겨서 기뻐 하나이치몬메 져서 분해 하나이치몬메
어떤 아이가 갖고 싶어 저 아이가 갖고 싶어
상담해보자 하나이치몬메 그러자 하나이치몬메”
여기서 하나는 일본어로 꽃(花)을, 이치몬메는 일본의 옛 화폐인 일문전(一匁)을 뜻한다.
합치면 1원에 팔린 꽃인데, ‘우리 집에 왜 왔니’ 노랫말과 마찬가지로 꽃을 어린 소녀로 해석하면 인신매매와 직결되는 내용이다.
과거 일본은 포주가 위안부를 사러 다녔는데, 임 전문가는 하나이치몬메가 포주에게 딸을 넘기는 어머니의 모습을 묘사한 놀이라고 분석했다.
이 하나이치몬메가 일제강점기 한반도 땅으로 넘어오면서 ‘우리 집에 왜 왔니’가 되었고, 우리나라 전통놀이로 둔갑했다는 주장이다.
교육부는 이 분석이 근거가 있다고 판단, 앞서 지난달 29일 전문가 협의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심도 있는 연구가 추가로 필요하다”며 사실관계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과연 실제로 ‘우리 집에 왜 왔니’가 일본 위안부와 연관된 놀이일까.
이에 대해 현재까지는 전문가마다 다소 견해가 다르다고 매체는 전했다.
교육부는 검인정교과서협회와 초등학교 교과서 편찬기관에 통보하고 당분간 계속해서 학계 의견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