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가 아닌, 고양이 목에 목도리 달기가 진행되겠다.
지난 24일 환경부는 새 보호 목도리 사업을 이르면 올해 안에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들고양이에 알록달록한 목도리를 두르는 이 사업은 멋 내기 용이 아닌, 국립공원 생태계를 위해서다.
고양이 목에 목도리를 둘러 밝은색을 잘 보는 새들이 고양이를 쉽게 알아보고, 사냥당하기 전 쉽게 도망갈 수 있도록 하려는 조치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체계적인 연구가 없으나, 통상적으로 고양이 한 마리당 700마리 이상의 야생동물을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미국에서는 들고양이가 연간 14억 마리 새를 잡아먹는다는 연구도 존재한다. 이처럼 사냥 능력이 뛰어난 들고양이로 인해 동물이 멸종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도입될 이번 목도리는 고양이가 원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앞발로 벗을 수 있는 형태며, 쥐들은 색감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쥐 사냥에는 문제가 없다.
환경부 측은 언론을 통해 “국립공원에는 새 말고 쥐도 많기 때문에 목도리가 고양이의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