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우리나라에 입국한 중국인 여행객의 휴대품에서 검출됐다.
바이러스 유전자가 발견된 휴대품은 중국인 여행객이 가지고 입국한 피자의 돼지고기 토핑이었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해당 중국인 여행객은 중국 산둥성에서 군산항으로 지난 9일 입국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사율 거의 100%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걸리기만 하면 죽거나 살처분된다.
게다가 발병에서 폐사까지 며칠 만에 진행돼 중국 농가에서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아프리카 열병에 걸린 돼지는 고열증세를 보이다가 피부가 빨강, 보라색으로 변한다.
이후 눈과 코에서 고름을 쏟으며 나중에는 피가 섞인 설사를 하며 죽는다.
현재 중국과 베트남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창궐하고 있어 돼지고기 육류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난성에서는 돼지 농장 70% 이상이 문을 닫으면서 전년보다 60% 급등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농업농촌부는 작년 8월부터 시작된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올해 2월까지 100만 마리 살처분됐다고 밝혔다.
올해 돼지열병 발병 사례가 주춤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일각에서는 지방정부가 문책 등을 우려해 보고하지 않을 뿐 확산추세라는 지적도 나온다.
베트남의 돼지열병 역시 멧돼지 등을 통해 중국 돼지열병이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농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중국산 축산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가 7회 15건 검출된 것으로 농식품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