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 안에서 커브 길을 돌던 승합차가 자전거 한 대와 충돌했다.
사고 직후 여성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현장을 두 눈으로 확인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대성통곡했다.
사고를 당한 아이가 자신의 아들이었기 때문이다.
엄마는 바닥에 쓰러진 8살 아들에게 응급조치를 시도하고, 재빨리 119에 신고했다.
현장에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8살 아들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지난 19일 전북 정읍경찰서에 따르면, 정읍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A(40)씨가 몰던 승합차에 그녀의 아들(8)이 치였다.
이 사고로 8살 아들은 바닥에 쓰러지며 머리 등을 크게 다쳐 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엄마 A씨는 자신이 사는 아파트 단지 안에서 커브 길을 돌다가 반대쪽에서 자전거를 타고 오던 아들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사고를 낸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A씨는 자신의 실수로 아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에 큰 충격에 빠진 상태다.
A씨와 남편은 아들의 빈소가 차려진 정읍의 한 장례식장에 있으며, 장례(5일장)가 끝나는 대로 ‘교통사고 가해자’로 경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경찰 측은 A씨 승합차의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 결과 사고가 난 시각은 18일 오후 3시 43분이며, 경찰은 “A씨가 제한 속도를 지키며 서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피해자 사인이 명백해 따로 부검은 의뢰하지 않았다”라며 “A씨는 장례를 치르고 나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