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기내식, 대란 중에도 1000인분 넘게 버렸다”

By 이 충민

이틀 전 아시아나항공 일부 항공편에서 1000인분이 넘는 기내식이 버려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채널A가 단독 보도했다.

6일 채널A는 아시아나항공 직원을 인용해 “아시아나 비행기에 간편식으로 실렸던 멕시코식 닭고기 전병, ‘브리또’ 상자 등이 포장도 안 뜯은채 버려졌다”고 전했다.

이 직원은 “(간편 기내식이) 180인분 넘게 있었는데, 그걸 다 버렸다”며 “다른 항공편도 기내식 채우고 그대로 버린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채널A 캡처

직원들에 의하면, 이 항공편은 당초 이륙 전날 기내식 대신 면세품 구입용 쿠폰을 주겠다고 공지돼 있었는데 쿠폰과 식사 혜택을 함께 주지 않으려 음식을 버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직원은 “노 밀 대란이라고 하는데 음식은 갖다가 버렸다”며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 손님께 죄송하고 답답했다”고 말했다.

채널A 캡처

직원들의 자체 취합 결과 하루 기내식 폐기가 확인된 항공편은 총 여섯 편으로 여기서 버려진 기내식은 1000인 분이 넘는다.

6편 모두 ‘노밀’ 운항을 사전에 통보했다는 게 공통점이다.

이에 아시아나 측은 “일부 항공편에서 기내식을 버린 건 맞다”며 “간편식과 함께 나가야 할 ‘시리얼 바’가 부족해 일괄 폐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오늘(6일) 저녁 경영진을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