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한국을 겨냥해 ‘반도체 핵심 재료 수출 규제 조치’를 내렸다.
우리 정부는 이는 명백한 정치적 의도가 담긴 경제 보복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물론, 판매하는 업주들 사이에서도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본 불매운동 동참하신 편의점 사장님’이라는 제목으로 어느 편의점 내부를 촬영한 사진이 공유됐다.
사진에는 “당분간 일본 제품은 매대에서 철수합니다”, “당분간 일본 맥주는 판매하지 않습니다” 등 안내문이 찍혔다.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대형 마트 관계자가 직접 등장해 “한동안 일본 맥주는 팔지 않기로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관계자는 자신이 근무하는 매장에서는 일본 맥주 발주 중단은 물론, 이미 입고돼 있는 일본 맥주들을 전부 뺄 것이라고 선언했다.
현재 업주들 사이에서는 이렇듯 일본 제품 판매 중단 결단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일본 정부는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이번 경제 제재 조치 대상은 반도체 핵심소재 품목들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우리나라 기업에 중요한 물자다.
일본 강제징용 배상 판결 등 과거사 문제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금지 등 한국 정책에 대한 정치적 보복이라는 의혹이 나오는 상황.
일본 정부는 그저 문제없는 조치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이같은 조치에, “작은 움직임이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며 우리나라 업주들이 나선 것.
이들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이런 것”이라며 아사히, 기린, 삿포로 등 인기 일본 맥주를 발주 품목에서 제외하는 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