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추락 사고 영결식에서 유가족 어린이가 사진 속 아빠를 보고 반가워서 소리치는 장면이 네티즌의 눈시울을 붉히게 하고 있다.
MBC 중계카메라에 포착된 이 장면에는 3~4살 남짓 돼 보이는 이 아이가 오열하는 엄마 품에서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아빠 사진이 스크린에 나타나자 반가워 ‘아빠’를 외쳤다.
아직 죽음이 무엇인지 아직 모르는 아이의 천진난만함에 현장의 유족뿐만 아니라 영결식에 참석한 많은 장병들은 더욱 눈물을 쏟았다.
23일 포항 해병대 1사단에서 엄수된 해병대 마린온 헬기 추락 사고 합동 영결식에는 유가족뿐만 아니라 국방부 장관, 해군참모총장, 동료 해병대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해 고인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하고 애도했다.
순직한 고 김정일 대령, 고 노동환 중령, 고 김진화 상사, 고 김세영 중사, 고 박재우 병장은 지난 17일 포항공항에서 상륙기동헬기 정비를 마치고 정비 상태 이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시험비행을 하던 중 헬기 추락으로 순직했다.
장의위원장인 전진구 해병대사령관은 조사에서 “전우를 지켜주지 못한 지휘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해병대에 더 안전하고 튼튼한 날개를 달고 해병 꿈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순직 장병의 희생을 기렸다.
순직한 장병 동기들은 추도사마다 울음을 터뜨리거나 흐느끼며 제대로 말을 잊지 못했다.
순직 장병들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순직 장병들이 가는 마지막 길에는 사단 장병들은 도열해 동료에 대한 최고의 예우를 갖춘 경례로 배웅했다.
관련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