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고준희(5)양이 지난 3월 말 어린이집에서 나간 후 행방이 묘연해 진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지방경찰청은 26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친부 고모씨(36)의 집 근처 어린이집 교사로부터 지난 3월 30일까지 어린이집을 다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준희양이 지난 3월 19일에 전주의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기록도 확인했다.
준희양의 친부와 내연녀 이모(35·여)씨는 지난 8일 경찰서 지구대를 찾아 “준희가 11월 18일부터 사라졌다”고 뒤늦게 신고했으나 3월 이후 준희양을 봤다는 신빙성 있는 제보는 현재까지 없는 상태다.
경찰은 준희양에 대한 실종 신고가 접수된 후 19일째 준희양이 거주했다고 추정되는 전주시 우아동의 한 주택 인근을 수색하고 준희양 가족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객관적인 단서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22일 준희양의 친부인 고씨와 양모 이모씨(35), 양외할머니 김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이들의 주택과 차량을 압수수색했다. 현재 이들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을 압수해 분석하고 있지만 준희양 행방에 대한 단서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준희양이 사라진 시점이 가족들이 진술한 지난달 18일이 아닌 그 이전일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며 객관적인 단서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준희양 실종 시점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며 “3월까지는 확실히 준희양이 친부와 함께 살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민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