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다녀와 첫 출근한 날 구조훈련 참여했다가 숨진 소방관

By 윤승화

신혼여행을 다녀와 첫 출근한 날 구조훈련에 참여했던 119 구조대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결혼한 지 9일 만에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다.

지난 25일 충북 괴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같은 날 오후 2시 40분께 괴산군 청천면 달천강에서 괴산소방서 소속 A(33) 소방교가 물속에서 숨져 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했다.

이날 해당 소방서는 달천강에서 여름철 수난 사고 대비 구조훈련을 진행했다. A 소방교는 익수자 탐색 훈련 등을 실시했다고 알려졌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훈련을 마치고 정리를 하는데 A 소방교가 보이지 않아 찾아봤더니 물속에 의식을 잃은 채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 / 연합뉴스

발견 당시 A 소방교는 머리 쪽에 상처가 있었다. 소방 당국은 A 소방교가 보트 프로펠러에 부딪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숨진 A 소방교는 사고 9일 전인 이달 16일 결혼식을 치르고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이날 복귀했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A 소방교의 부인도 소방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신혼부부인데 복귀 일주일여 만에 사고를 당했다. 모든 소방대원이 안타까워 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방 당국은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