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줄이 없었다면, 이러진 않았을 텐데…’
큰 산불로부터 피하지 못하고 목줄에 묶인 채 화마의 상처를 입은 강아지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4일 밤부터 강원도 인제와 속초시를 덮친 화마에 온 국민이 걱정과 우려로 잠을 설쳤다. 불씨가 바람에 날아다니며 집채를 태우는 장면은 마치 캘리포니아 산불을 방불케했다. 뻥뻥 터지는 가스통 소리와 대피소로 피하는 시민들의 모습은 흡사 전쟁통이다.
초유의 산불 비상사태로 전국에서 출동한 119 소방관들과 관계 기관의 산불 진화 노력으로 주요 불길은 잡혔다.
한편, 이 화마로 고통받은 강아지 한 마리의 사진이 많은 누리꾼의 눈시울을 적셨다.
5일 속초시 장사동의 한 마을에서 불에 그슬려 발이 까맣게 변한 강아지가 발견됐다. 강아지는 목줄에 묶인 채 대피하지도 못했으나, 다행히 목숨은 건졌다.
한 누리꾼은 사진을 보며 “발이 까맣게 변한 것을 보니 고통이 심했을 것 같다”며 “주인이 대피하더라도 강아지를 챙겼어야 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국가재난정보센터 ‘애완동물 재난대처법’에 따르면 봉사용 동물을 제외한 반려동물은 대피소에 데려갈 수 없다고 한다.
반려동물과 함께 대피하고 싶다면 개인적으로 대피 장소를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