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개최했다고 청와대가 26일 밝혔다.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양 정상은 4·27 판문점 선언의 이행과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측 합의에 따라 문 대통령이 27일 오전 10시 회담 결과를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김정은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26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을 통해 평양으로 귀국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 중국 동북 일대의 열차 운행이 27∼28일 집중적으로 중단될 예정인 점에 비춰 김정은 위원장이 3차 방중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사로 불리는 김 부장이 중국에 왔다는 것은 북중 정상 간 만남이 다시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라며 “중국 당국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는 이상 정확한 방문 목적을 알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김 부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24일 싱가포르를 방문하기 위해 베이징을 경유했다가 당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발표로 일정이 엉키면서 북한으로 돌아가게 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다른 베이징 소식통은 “김 부장이 싱가포르 방문을 계획하고 방중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로 일정이 틀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김 부장이 김 위원장 일정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만큼 이런 주장도 타당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