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고, 올바른 역사 인식을 확립하기 위해 설치된 조형물.
바로 평화의 소녀상이다.
그런데 이 소녀상 옆에서 담배를 피우는 한 남성의 모습이 포착된 사진이 공개되면서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안산시청 홈페이지에는 “출근길에 모욕적인 일과 함께 큰 화가 났다”고 말하는 사연이 공개됐다.
작성자 A씨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는데, 사진에는 소녀상 옆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꼰 채 담배를 피우는 한 남성이 보인다.
A씨는 “소녀상 옆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봤다. 침까지 뱉으면서 담배를 피웠다”라며 “너무 불쾌했다”라고 전했다.
소녀상의 뒤편에는 ‘금연구역’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는 모습이다.
또한 옆에는 “소녀상의 곁에 앉아 소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라는 안내문이 적혀 있다.
하지만 사진 속 남성은 이 모든 것, 그리고 시민들의 시선도 의식하지 않고 태연하게 담배를 피웠다.
소녀상 옆에 빈 의자가 설치된 이유는 따로 있다.
빈 의자는 이미 세상을 떠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빈자리를 뜻한다. 더불어 지금 우리가 소녀와 함께 앉아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즉 누구나 이곳에 앉아 역사를 되새기고, 소녀와 소통할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제대로 된 시민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