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병 및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애벌레 때문에 서울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인체에 큰 해를 끼치는 것은 물론, 나뭇잎을 모조리 갉아먹고 있어 가로수 피해도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 24일 JTBC 뉴스는 서울 곳곳에서 외래 해충 ‘미국흰불나방 유충’이 출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유충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었다.
애벌레가 마치 ‘비’처럼 우수수 떨어져 길거리를 점령했고, 가로수 밑을 지날 때는 우산이나 양산으로 몸을 가려야 할 정도였다.
또한 피해를 입은 가로수의 상태는 그야말로 처참했다.
나뭇잎을 모두 먹어 치우는 바람에 나뭇가지만 앙상하게 남은 상태였다. 나뭇잎을 먹는 속도가 워낙 빨라 3~4일이면 나무 한 그루가 통째로 말라버렸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 유충의 어마어마한 번식력에 있었다.
미국흰불나방은 한 번에 600개 이상의 알을 낳아 순식간에 번식하기로 유명하다.
현재 서울시가 파악한 피해 가로수는 모두 1300여그루. 전문가들은 피부가 약한 어린이, 노약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전남 산림자원연구소의 정보미 산림연구팀장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만지거나 문지르면 피부염, 각막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