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조8천억 투자해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개최 추진

By 남창희

‘내 삶을 바꾸는 10년 혁명’ 중인 서울시가 또 하나의 야심찬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2032년 남북한 공동 올림픽 개최다.

서울시는 최근 시의회에 ‘2032년 제35회 하계올림픽대회 서울-평양 공동개최 유치 동의안’을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필요한 예산은 3조8천억원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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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르면 서울시는 오는 2032년 7~8월 중 서울과 평양을 중심으로 남북한 전역에서 올림픽 경기를 치른다. 15일 동안 총 33종목을 겨룬다.

동의안에서 예측한 예산 3조8천억원은 개·폐회식과 경기장 수리 및 개조, 선수촌 운영, 경기 진행 등에 들어가는 돈이다.

 

평양시내 /Shutterstock

도로망이나 대중교통, 전기·수도시설 등 올림픽 진행에 필요한 사회간접자본에 들어가는 투자금은 포함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서울과 평양이 가까워 통신과 물류비용이 크게 들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돈 쓸 곳을 최소화하고 기존시설을 활용해 ‘경제 올림픽’으로 치르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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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을 2원 동시 생중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개막식과 폐막식 모두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개최하고 생중계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32년까지 북한 지역에 초고속 통신망을 깔아주는 방안을 마련했다.

평양 시내 Pyeongyang Press Corps/Pool/Getty Images

엄청난 예산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4차 산업혁명’을 통해 더 큰 경제 이익을 창출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그러나 역대 올림픽을 살펴보면 올림픽 개최에 들어가는 예산은 대체로 조직위원회 예상보다 많았다.

Pyeongyang Press Corps/Pool/Getty Images

교토통신에 따르면, 2020년 도쿄올림픽의 경우 당초 주최측에서 계획한 예산은 120억달러(13조원)였으나 실제 들어가는 돈은 2배가 넘는 266억달러(29조9천억원)로 추산됐다.

동의안이 통과되면 서울시와 평양시는 내년 2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본격적인 공동유치 협의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