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인공지능 회의록 지원시스템 구축’ 사업을 시작했다.
서울시청에는 28개의 회의실이 있으며, 연중 8000회 이상 운영된다. 서울시의 195개 위원회 중 168개 위원회가 회의록 공개 대상 위원회다.
이 같은 회의록 작성은 회의 종료 후 수작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위원회의 발언 내용이나 기록을 바로 확인할 수 없다. 추가로 메일 발송 등을 통해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동반된다.
이러한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서울시가 회의록 작성을 ‘인공지능’으로 하기로 하고 오는 4월 19일부터 23일까지 입찰 제안을 받는다.
이 사업의 핵심은 인식대상의 음절에 대한 음성인식의 정확도다. 얼마큼 많은 음절을 ‘제대로’ 인식했는지를 측정하게 된다. 목표치는 90% 이상이다.
서울시는 실시간 50명 이상의 음성을 인식할 수 있고, 음성인식 시 화자 구분 기능과 화자별 중요 키워드를 분석하고 도출하는 기능까지 구축하고자 한다.
음성인식 기술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 사람이 말할 때보다 여러 사람이 대화를 주고받을 때 인식 정확도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며 “많은 사람이 참석한 회의에서 누가 무엇을 말했는지 정확히 분류하고 기록할 수 있어야 인공지능 회의록 작성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험 운영은 데이터를 집적한 후 3분기 중 가동할 예정이며, 이 과정을 통해 음성인식 엔진을 최적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