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공무원들을 태우고 서울도심 시범운행을 하던 자율운행버스가 10분 만에 중앙선을 침범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지난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림 ‘상암 자율 주행 페스티벌’에서 최첨단 5G 기술을 탑재한 자율 주행 버스 4대와 자율 주행 승용차 3대가 시범운행을 선보였다.
서울 도심에서 5G 자율 차량운행은 처음인 만큼 많은 관심 속에서 진행된 이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특별시 시장과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직접 탑승해 참관했다.
오전 9시 30분쯤 시작된 주행시범은 시속 10km의 안전한 속도로 진행됐다.
그런데 10분간 별 탈 없이 주행하던 버스가 전방 장애물 회피 시범을 보이다가 도로에 세워진 통제 고무콘과도 충돌하며 중앙선을 넘었다.
고속 주행 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끔찍한 사고가 일어났을 법한 상황으로 많은 이들을 긴장하게 했다.
이번 기술적 결함에 대해 SKT 관계자는 “차량 내 탑재된 위성항법장치(GPS) 수신 장치가 일시적으로 불안정해지면서 위성으로부터 신호를 제대로 받지 못해서 빚어진 일이다”면서 “옆 차와의 거리, 각종 신호 시설물 위치 등을 통한 완벽한 자율 주행 기술 구현을 위해 노력을 쏟고 있으나 부족한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시범을 보인 자율주행버스는 월드컵북로 1.1km 구간을 시민을 태우고 14회 달리는 기간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