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공대가 내년부터 학부 신입생의 기초과학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서울대 공대는 최근 교과과정위원회를 열고 고등학교에서 ‘물리Ⅱ’ 과목을 이수하지 않은 채 학부에 입학한 학생들이 ‘물리의 기본’을 이수해야 하도록 규정을 수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물리Ⅱ를 배우고 입학한 학생들은 기존과 같이 ‘일반물리’를 이수할 수 있으며 심화과목을 배우고 입학한 학생들은 평가시험을 거쳐 고급수학이나 고급물리를 들을 수 있다.
최근 물리Ⅱ를 배우지 않고 입학한 학생들이 많아지는 등 수학과 과학 과목에서 다양한 수준의 학생들이 입학하게 된 상황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최성현 공대 교무부학장은 “고전역학과 열역학, 전자기학 등 물리Ⅱ에서 다루는 내용은 대학 관련 전공을 이어가는데 필수적”이라며 “하지만 고등학생 때 물리Ⅱ가 노력 대비 성적 향상 효과가 미미해 다른 과목을 선택했다는 학생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 공대는 고급과목과 일반과목, 기본과목으로 세분화된 과목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강현구 공학교육혁신센터장은 “기초가 튼튼해야 멀리 뻗어나갈 수 있다”며 “수학, 화학, 물리학 등 4차산업혁명 인재들을 키우는 데 기초가 되는 과목은 기초교육원과 협력해 수준별 과목을 다양하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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