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남과 북 양측이 실시한 감시초소 시범 철수 당시 폭탄과 중장비를 이용하여 신속한 철거가 이루어졌다.
너무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을 정도로 남북 양측의 신속한 조치였다.
그리고 얼마가 지나 12월 12일, 1953년 남북 정전협정이 체결된 이후 처음으로 DMZ내의 남북 감시 초소를 양측 검증반이 방문하게 되었다.
이 역사적 첫 발걸음은 긴장과 온기가 교차하는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남측 검증반은 11개 조(총 154명)를 편성하여 폭 2미터가 채 안 되는 좁은 오솔길을 따라 북측 GP까지 올랐다.
맨 앞, 중간, 맨 끝 각각 한 명씩 북측 안내 병사가 남측 한 개와 동행하는 모습에는 정적과 긴장감이 돌았다.
현장에 도착하자 남측 검증반 책임자인 윤명식 대령은 마중 나온 북측 책임자에게 리종수 상좌(남한의 중령급) 악수를 청하며 인사를 나눴다.
“여기서 만나는 것은 최초”라고 말하자, 리 상좌는 “이 오솔길이 앞으로 대통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회답했다. 이에 윤 대령도 “역사적 첫 걸음을 우리가 뗀 것”이라며 의미를 고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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