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많이 온 뒤에 보이는 이렇게 생긴 ‘나무 상자’ 절대 건드리면 안 된다

By 안 인규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휩쓸고 지나가자마자 제12호 태풍 ‘무이파’ 일본 오키나와 해상에서 발생해 위로 올라오고 있다.

8일 기상청은 태풍 ‘무이파’가 우리나라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에 관해서는 오는 10일 토요일쯤 판단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해외 기상 관측 시스템 ‘윈디(Windy)’는 ‘무이파’가 한반도 서해안을 지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이렇듯 지난달에 이어 물 폭탄이 잇따라 우리나라를 강타하는 가운데, 유실 지뢰 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평소에는 땅속에 묻혀 있는 목함지뢰는 나무로 만들어져 물에 잘 뜬다. 호우가 내린 후 하천이 범람하면 그 물살을 타고 북한과 무장지대 등에서 왕왕 떠내려와 발견되는 이유다.

목함지뢰는 겉보기엔 평범한 나무 상자처럼 생겼다. 크기도 휴지곽 정도라 목함지뢰를 잘 모르는 일반인들은 손으로 만지기 쉽다.

합동참모본부
트위터 ‘yeokbo’

특히 목함지뢰는 한 번 물살을 타면 장거리를 이동하기도 하기 때문에, 북한과 인접한 지역에 살지 않는 일반인들은 지뢰이리라곤 상상도 하지 못하고 목함지뢰를 주워 든다.

그러나 “어라, 여기 뭐가 들었나” 하며 열어보기라도 한다면, 그 순간 상자, 아니 지뢰는 폭발한다.

실제 지난해 6월 경기 고양시 장항습지에서 50대 민간인 남성이 지뢰 폭발로 발목을 절단하는 사고를 당했다.

같은 해 경기 김포에서도 수색 정찰 임무 중이던 육군 소속 군인 1명이 유실 지뢰로 추정되는 물체 폭발로 부상을 입었다.

이와 관련, 정부는 목함지뢰로 의심되는 상자를 발견할 경우 절대로 건드리지 말고 인근 군부대나 경찰서로 신고할 것을 강조한다. 뿐만 아니라 “하천 등을 방문할 경우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라”는 재난문자를 전 국민에게 발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