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돗물, 수도권 이어 충청도·강원도까지 번졌다

By 김연진

인천과 서울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만든 붉은 수돗물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기도 안산과 평택, 충북 청주, 강원 춘천에서도 붉은 수돗물이 콸콸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30일을 시작으로 인천 일부 지역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이후 지역 주민들의 원성이 들끓었고, 정부 차원에서 원인 조사반을 꾸려 적수 사태의 원인과 피해 등을 조사했다.

연합뉴스

하지만 붉은 수돗물 사태는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전국 곳곳으로 번져나갔다.

지난 20일부터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또한 같은 날 경기도 광주시에서도 붉은 수돗물이 나왔다.

지난 24일에는 경기도 안산시에서도 이같은 사태가 벌어졌다.

현재 붉은 수돗물은 충북 청주와 강원 춘천까지 번졌다.

그 원인으로 ‘노후 상수도관’이 꼽히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 공식 사과하는 박남춘 인천시장 / 연합뉴스

문제는 붉은 수돗물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각종 질병에 걸린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붉은 수돗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피부 질환 환자 103명, 위장염 환자 34명 등 총 137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들이 보상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수돗물로 인해서 질환이 발생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증명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