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안남도 순천시에 위치한 우라늄 광산. 그곳에서 심상치 않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0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우라늄 광산 지역 주민들이 방사능 오염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우라늄 광산과 관련된 의혹들을 제기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평안남도 ‘월비산 광산’에서 우라늄 광석을 캐던 광부들과 그 가족들은 원인 모를 불치병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는 “해마다 광산 지역에서는 각종 암이나, 병명을 제대로 알 수 없는 불치병이 발병해 광부와 그 가족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간암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형아 출산 사례도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 주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광부들이 아무런 보호장비도 없이 우라늄 광석을 캐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은 방사능에 오염된 음식과 물을 섭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불치병으로 주민들이 사망하는 사례가 급증하는데도, 당국에서는 발병 원인조차 조사하지 않은 채 사건을 마무리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을 지낸 김익중 전 동국대 의대 교수는 “우라늄 광산 지역에서 이같은 피해 사례가 발생하는 것은 충분히 의학적 상식에 부합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광산 노동자 보호 조치와 당국의 역학 조사도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