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석탄을 싣고 한국에 입항한 선박들 중 1척이 현재 한국에 정박한 것으로 나타나 억류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4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선박의 위치를 보여주는 ‘마린트래픽’을 통해 ‘샤이닝 리치’ 호가 2일 오후 7시~4일 오전 7시 현재까지 평택 항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샤이닝 리치’ 호는 지난해 11월 다른 2척의 선박과 함께 포항과 동해 항 등에 환적된 북한산 석탄을 실어나른 것으로 확인된 바 있는 선박이다.
채널A는 이들 선박들이 남동발전을 비롯한 한국의 업체로 유입됐고, 이 과정에서 한국의 은행 2곳이 신용장을 발부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한국 외교부는 관련 보도 내용을 인정하고 “현재 관세청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VOA는 ‘샤이닝 리치’ 호 억류 상태일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 확인은 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 정부는 다른 2척의 선박이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북한산 석탄을 러시아 홀름스크 항에서 한국으로 최소 22회 실어날랐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유엔 안보리가 지난해 7월 북한산 석탄 환적에 가담했다고 지목한 또 다른 선박도 지난해 8월3일부터 올해 3월까지 총 21차례 한국을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지만 억류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