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의 열띤 경쟁이 예상치 못한 소소한 웃음을 제공했다.
27일 오전 9시 30분께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역사적 만남을 가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웃는 얼굴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판문점 자유의집 주차장에서 의장대의 사열을 받고 이어 평화의집으로 들어갔다.
김 위원장이 방명록에 서명하고 1층에 전시된 민정기 작가의 <북한산> 그림 쪽으로 이동하고 있을 때, 재밌는 상황이 펼쳐졌다. 취재진들이 열띤 취재 경쟁으로 서로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는 모습이 고스란히 화면에 찍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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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앞을 막아선 기자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정상은 그림 앞에서 사이좋게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화면에는 촬영하느라 미처 뒤를 살피지 못한 한 기자의 하체만 크게 보였다. 촬영을 마친 기자가 자리를 비키자 이번에는 다른 기자가 또 카메라를 막아섰다.
‘역사상 처음 남쪽 땅을 밟는 김 위원장을 서울 명산으로 초대하는 모습’은 이렇게 기자의 뒷모습에 가려졌지만 소소한 웃음도 남겼다.
임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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