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폐수업체서 황화수소 추정 가스 누출사고..4명 의식불명

By 남창희

부산의 한 폐수처리업체에서 유독가스로 추정되는 물질이 누출돼 4명이 의식불명에 빠졌다.

28일 오후 1시경 부산 사상구 감전동의 한 폐수처리업체에서 폭발음과 함께 황화수소로 추정되는 물질이 누출됐다.

현장에 있던 근로자 7명이 가스를 마시고 쓰러졌으며 이중 3명은 의식을 회복하고 4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안전보건공단 웹진

이들 4명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화수소는 유기물이 썩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무색의 유독성 기체다.

가정에서는 흔히 쓰레기통에 던져넣은 계란 껍데기 안에 담겼던 계란 성분이 썩어 발생하기도 한다.

낮은 농도에서는 코를 찌르는 악취가 나지만 일정농도 이상 올라가면 오히려 후각신경이 마비돼 냄새가 느껴지지 않는다.

폐수처리장이나 분뇨처리장에서 중독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원인이다.

한편, 소방당국은 근로자들이 폐수를 처리과정에서 황화수소가 누출돼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