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무쌍한 한강 노들섬의 과거와 미래

By 정경환

서울 한강 중심 부근, 한강대교의 북단과 남단 사이에 든든하게 다리를 받치고 있는 노들섬에 2019년 9월 복합문화공간 「노들섬 특화공간(가칭)」이 들어선다.

2005년 노들섬 문화단지 조성, 2008년 한강예술섬 사업이 연이어 무산되면서 그동안 노들 텃밭으로 이용되어왔다.

그러던 중 2015년 「음악중심의 복합문화기지」 조성이 결정되면서 시민들의 휴식공관과 청년 음악인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서울시 홈페이지

최근 들어 노들섬이 시민들의 예술 공간으로 활발하게 조성되고 있지만 1960년대에는 서울 물놀이 장소 1순위로 꼽히던 곳이었다.

고운 모래밭이 펼쳐진 노들섬의 동쪽은 ‘한강 백사장’으로 불렸으며 일명 ‘강수욕장’으로 인기를 끌었다.

게다가 겨울이 되면 오늘날 시청 앞 스케이트장과 같은 시설이 노들섬에 있었으니 그야말로 사계절 복합 휴양지였다.

사진: 서울시 홈페이지

노들섬은 1900년대 초반까지 중지도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가 1995년 김영삼 정부의 일본식 지명 개선사업에 따라 지금의 노들섬이란 이름이 쓰이기 시작했다.

이름에 관해 여러 해석이 있지만, 조선시대 ‘백로가 노닐던 징검돌’이란 뜻을 가진 ‘노돌’ 또는 ‘노들’에서 유래했다는 말이 가장 유력하다.

서울 시민들과 역사를 함께한 노들섬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변모할지 더욱 주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