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벨기에 대사의 부인이 서울에서 우리 국민을 폭행했다. 부인은 중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의 아내 쑤에치우 시앙 씨를 폭행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쑤에치우 씨는 이달 초 서울의 한 의류 매장을 찾았다가 직원의 뺨을 때렸다.
사건의 발단은 이러했다. 쑤에치우 씨는 당시 해당 매장에서 파는 브랜드의 재킷을 입고 있었다.
매장을 둘러본 뒤 나가는 쑤에치우 씨의 옷을 보고 직원이 계산하지 않고 새 옷을 입고 나가는 줄 착각하고 저지했다.
이 직원은 곧바로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사과했으나 쑤에치우 씨가 다시 매장으로 들어와 불쾌감을 표시하며 폭행까지 행사한 것.
피해 직원은 왼쪽 볼이 부어오르고 눈 실핏줄이 빨개질 정도로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직원 A씨는 “옆에 있던 한국 손님이 ‘이 사람 왜 때리냐, 여기는 한국’이라고 말했는데도 쑤에치우 씨는 눈도 깜빡하지 않았다”고 JTBC와 인터뷰했다.
쑤에치우 씨는 지금까지도 폭행한 것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주한 벨기에 대사관 관계자는 “사과할 생각은 있느냐”는 MBC의 질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변했다.
게다가 쑤에치우 씨는 외교관의 가족이라 형사 처벌될 가능성이 없다.
우리나라에 파견된 외교사절과 그 가족은 체포나 구금을 당하지 않는 면책특권 대상이기 때문. 수사도 거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