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스모그로 악명이 높은 중국 베이징에 올해 첫 황사 경보가 내려졌다.
베이징 환경보호관측센터는 28일 베이징시 전역에 황사 ‘청색경보’를 발령했다.
베이징에는 지난 26일 이미 공기오염 오렌지색 경보가 내려진 상태에서 이날 황사 경보까지 겹치면서 가시거리가 500m 이하로 떨어질 정도로 대기 오염 수준이 ‘심각한 오염’까지 격상됐다.
베이징 시내 일부 지역에서는 숨을 쉴 때 흙냄새가 느껴지고, 답답함을 느낄 정도로 황사 오염이 심각했다.
이날 베이징시 공기질 측정 지점 35곳 중 26곳의 공기질지수(AQI) 800∼1000을 기록했고, 일부 지역은 PM 10의 농도가 2000㎛/㎥을 넘어서기도 했다.
베이징 환경보호관측센터는 이날 밤부터 바람이 불면서 황사가 서서히 걷힌 뒤 내일(29일)부터 대기 질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27일 고비사막과 내몽골 고원에서 발원한 이번 황사의 일부가 북한 상공을 지나면서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준다.
이에 따라 내일(29일) 수도권, 강원 영서 등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김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