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열사고로 사상자를 낸 백석역 열 수송관 사고의 한 원인으로 27년 된 낡은 배관이 지목됐다.
5일 연합뉴스는 백석역 사고현장을 확인한 고양시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수송관의 용접 부분이 오래돼 녹이 슬어 있었다”고 보도했다.
수송관을 연결하는 용접 부분이 배관 내부의 엄청난 고열과 고압을 이겨내지 못하고 파열된 것으로 관계자는 추정했다.
사고가 난 수송관은 1991년에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지역난방공사에서 자세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지만, 수송관이 낡아 사고가 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백석역 열 수송관은 6일 오후 8시 41분께 파열돼 내부에 흐르는 온도 95~110도 정도의 온수가 밖으로 유출됐다.
이 사고로 고양시 일대 2800여 가구의 온수 공급이 중단됐다.
주변도로가 뜨거운 물바다로 변하면서 차량 안에 고립됐던 송모(67)가 숨졌고, 20여명이 다쳤다.
송씨는 백석역 인근 식당에서 딸과 예비사위를 만나 돌아오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