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영애, 쌍둥이 낳은 제일병원 폐업위기에 인수자로 나선다”

By 남창희

배우 이영애가 공동투자자로 제일병원 인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1일 ‘뉴스1’은 “이영애가 제일병원에서 쌍둥이를 낳고 1억5천만원을 기부한 적이 있다”며 “지난 4~5월쯤 병원 사정이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도울 방법을 찾았다”는 이영애 최측근인 A씨의 전화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영애는 서울대 이기원 식품·동물생명공학부 교수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일병원을 인수할 계획이다.

제일병원 산부인과 진료실 앞 /연합뉴스

제일병원이 법정관리에 들어가 회생절차를 시작하면, 그때 이영애와 다른 투자자들이 병원인수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제일병원은 지난 1963년 국내 최초 여성전문병원으로 개원했다.

국내처음으로 산부인과 초음파진단법을 도입했으며, 배우 이영애와 고현정 등 유명 연예인이 출산했고,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가 3~4세도 이 병원에서 태어났다.

제일병원 /연합뉴스

1996년 설립자 유언으로 삼성그룹에 편입됐다가 2005년 분리되면서, 설립자 아들이 재단 이사장을 맡아 독자운영에 들어갔으며 이때 무리한 확장으로 병원 경영에 어려움이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저출산 여파로 분만건수가 매년 줄면서 병원 경영은 더욱 어려워졌다.

현재 외래진료를 전면 중단하고 응급실만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부터 직원 일부 임금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병원 측은 지난해 12월 병원매각을 시도했으나 무산됐고 1월 중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해 회생절차에 들어갈지, 폐업할지를 결정해야 할 상황이다.

이영애 /연합뉴스

한편 이영애와 함께 제일병원 인수자로 언급되는 서울대 이기원 교수는 배우 이영애와는 기능성 화장품을 공동개발하고, 서울대 기술지주회사를 세우는 등 다채로운 경력의 소유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