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이 서울시 주민들의 어려운 삶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강북구 삼양동의 한 옥탑방에 한달 전세로 입주 중이다. 그런데 박 시장이 살고 있는 주택과 담을 맞댄 단독주택에서 한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8일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6분쯤 “골목에서 지독한 냄새가 난다”는 인근 주민 신고가 들어왔다.
출동한 경찰은 이 골목에 위치한 1층짜리 단독 주택 안방에서 A(41)씨가 누운 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시신은 이미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 당시 A씨 집의 거실에는 10여개의 소주병이 굴러다녔고, 집안 곳곳에는 쓰레기가 쌓여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삼양동 주민 박모(63)씨는 “사흘 전부터 집 안에 인기척이 없었다”고 말했다.
강북구청 관계자는 “A씨는 알코올 의존 증상이 있었고 이 집에서 혼자 살았다”며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과음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사망한 지 2~3일쯤 지난 것으로 보이며 타살 정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시장은 지난달 22일 삼양동의 한 옥탑방에 한달 전세로 입주했고 이날까지 18일째 거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