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음이온이 나온다는 친환경 침대에서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과다 검출됐다는 소식에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해당 침대에서는 음이온을 발생시키기 위해 희토류의 일종인 ‘모나자이트’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나자이트는 토륨이나 우라늄의 존재로 인해 방사성을 띠며 시중의 음이온 제품들 역시 대부분 이 같은 방식으로 음이온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 시민방사능감지센터의 김혜정 대표는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현해 해당 사실을 조목조목 확인했다.
김 대표는 먼저 “음이온을 발생시킨다고 하면서 ‘모나자이트’ 같은 방사성 물질을 사용하는 게 제일 이번 문제의 핵심”이라며 “기준치 차원이 아니라 넣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원자력안전재단(원안위)도 원적외선응용평가위원회의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음이온 발생 제품 90%가 천연광석인 모나자이트를 사용한 제품’이라고 밝힌바 있다.
천연 방사능 핵종이 들어간 음이온 제품들은 각종 목걸이, 분말 세제, 화장품 로션, 음이온 모자, 생리대, 고양이 배설용 모래 등 제품들을 포함한다.
실제로 작년에 음이온 홍보 제품 75개 중 57개 제품에서 원안위가 정한 원료물질 방사능 농도가 초과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문제는 이 같은 사실을 대부분의 시민들이 모르고 있다며 각 부처에서 제대로 된 권고안을 제시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미국 등 다른 나라는 어떨까. 김 대표는 미국의 원자력규제위원회(원안위에 해당)에서 발표한 권고안을 제시하기 했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음이온의 건강상 이로운 영향은 학술적으로 밝혀진 자료가 없다”며 “음이온은 방사능 물질이 함유되어 있기에 방사선이 방출되고 수년간 착용하면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위원회는 또 “정식으로 음이온 제품을 사용하고 있거나 사용하는 사람을 아는 경우에 우리의 충고는 ‘멀리 던져라, 폐기해라’이며 이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의 충고”라고 공식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