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복사한 목욕탕 옷장 열쇠로 금품을 훔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손님인 척 목욕탕에 들어가 상습적으로 금품을 턴 혐의(절도 등)로 A(55)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28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대구와 부산, 김해 등의 목욕탕을 돌며 총 6차례에 걸쳐 옷장 안 지갑에 든 신용카드를 훔쳐 달아난 혐의다.
A씨는 훔친 신용카드로 금목걸이 등의 귀금속(시가 1450만원 상당)을 구입해 되판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뚜렷한 직업이 없는 A씨는 범행 전 목욕탕을 미리 방문해 열쇠를 훔쳐 복사하는 수법으로 신용카드를 훔쳤다.
A씨는 대부분 신용카드만을 훔쳐 피해자들이 도난 사실을 늦게 알아차리도록 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목욕탕 외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씨의 인상착의를 확보한 뒤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6시30분께 대구 남구의 한 여관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모든 범행에 대해 인정했다”면서 “목욕탕에 갈 때는 적은 금액의 현금만 들고 지갑과 귀금속은 집에 두고 가는 것이 예방책”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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