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독성 ‘파란선문어’ 부산 바닷가서 직접 잡아 정부에 신고한 중학생

By 김연진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아열대성 맹독 ‘파란선문어’가 발견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다.

30일 국립수산과학원은 부산 기장군 일광면 해안에서 파란선문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번 발견은 지난 25일 부산의 한 중학생이 이 지역 바닷가에서 채집, 수산과학원에 직접 신고했다.

수산과학원은 이 문어가 파란고리문어속에 속하는 파란선문어라고 확인했다. 앞서 제주도에 출몰했던 종과 같은 종이었다.

국립수산과학원

파란선문어는 아열대 지역의 해안에서 주로 서식하며, 몸집은 10cm 내외로 작다.

하지만 맹독을 품고 있다. 복어 독 성분으로 알려진 ‘테트로도톡신’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맨손으로 만지면 치명적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국립수산과학원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우리나라에서 아열대성 생물이 출현하고 있다. 맹독성을 지닌 생물을 발견하면 즉시 대피하고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파란선문어를 포함, 파란고리문어류는 제주도와 경남 거제시, 울산시 등지에서도 발견된 바 있다.

실제로 지난 2015년 제주도 협재해수욕장 인근에서 한 관광객이 이 문어에 물려 응급치료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