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 뚜껑에 ‘제대로 낀’ 다람쥐, 소방관 경찰 수의사까지 투입해 구조

By 김규리

독일의 한 맨홀 뚜껑 구멍에 다람쥐 머리가 끼여 한차례 소동이 벌어졌다. 다람쥐를 구출하기 위해 소방관, 경찰 그리고 수의사까지 투입됐고 다람쥐는 무사히 구조됐다.

지난 6월 21일(현지시간) 독일 ‘DW’ 등에 따르면 독일 서부 도르트문트 도로의 한 맨홀 뚜껑 구멍에 머리가 단단히 낀 다람쥐를 구출하는 사건이 있었다.

도르트문트 소방서는 도시의 공원 옆 거리에 위험에 처한 다람쥐가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소방대원들이 도착했을 때, 한 맨홀 구멍 밖에 나와 있는 붉은 다람쥐의 머리를 발견했다.

DPA = 연합뉴스

다람쥐는 머리만 쏙 내밀고 있어 마치 바깥세상 구경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소방대원들은 여러 방법을 동원해 다람쥐를 빼내려 시도했지만, 다람쥐 구조는 쉽지 않았다.

결국 소방대원들은 맨홀 뚜껑을 통째로 들어내어 인근 동물 병원으로 옮겼다.

뚜껑이 없어진 위험한 맨홀 구멍을 지키기 위해서는 경찰이 파견되었다.

수의사는 다람쥐를 진정시키기 위해 마취제를 놓은 후 다람쥐를 안전하게 꺼내는 데 성공했다.

다람쥐는 목 주변에 가벼운 상처를 입었을 뿐 다른 이상은 없어 치료 후 자연으로 돌려보내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