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코로나19를 이유로 비대면 단속을 하는 사이, 우리 바다에 하루 100척 넘게 중국 불법 어선이 뜨고 있다.
해경에 따르면, 최근 서해에 하루 평균 100척이 넘는 불법 중국 어선이 출몰하기 시작했다.
그간 해경은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중국인 선원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려고 물대포를 쏘는 등 비대면 단속을 했다.
그러나 이를 악용한 중국 불법 어선들은 우리 해경의 경고 명령과 물대포를 무시하며 100척 넘게 집단 침범을 일삼았다.
해경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때문에 한국 해경은 중국 어선을 나포하지 않는다는 소문이 있었나 보다”고 전했다.
특히 4월 봄은 꽃게 철이다. 불법 중국어선들은 우리 황금어장을 노리고 있는 것.
중국 불법 어선들은 그물로 해저를 긁어 잡기 때문에 꽃게뿐 아니라 어린 물고기나 조개, 새우 등 각종 해산물을 쓸어 담아 간다.
해경은 나포를 재개했다. 중국 어선을 아예 붙잡아 압류하고 과태료 3억원도 부과하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나포하지 못하는 배가 더 많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체포한 중국 어민들의 온도 체크 및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중국 어민들과 접촉한 우리 해경 대원들을 모두 자체 격리시켜야 하기 때문에 나포 준비는 더욱더 철저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중국 어선들이 나포하지 못하게 일부러 해경과 부딪치는 등 저항을 심하게 하는 것도 문제다.
이에 해경은 특공대를 투입하고 공용화기를 발포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이웃 나라 인도네시아의 경우 중국 불법 어선들을 본보기로 계속 폭파한 후 불법 조업이 90% 이상 감소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