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학교 후문에서 일어난 마을버스 난동을 제압한 시민이 버스 CCTV에 찍혔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중앙대학교 학생 A씨는 마을버스 기사의 경적소리에 불쾌함을 드러내며 버스에 올라탔다.
버스 기사에게 침을 뱉으며 고성을 지른 A씨는 심지어 알루미늄 야구 배트를 꺼내들고 기사와 승객을 위협했다.
공포에 질린 승객들은 굳어진 채 아무 대응을 못 했으나 뒤편에 서 있던 한 승객이 앞으로 걸어와 배트를 걷어찼다.
중심을 잃으며 A씨는 배트를 바닥에 떨어뜨렸고 승객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배트를 주웠다.
A씨도 배트를 뺏기지 않으려고 서로 힘겨루기를 하다가 결국 배트는 승객의 손에 쥐어졌다.
A씨는 배트를 빼앗은 승객을 보며 욕설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자칫 더 큰 싸움을 불러일으킬 수 있던 상황에서 승객은 아무 대꾸를 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CCTV 영상을 본 중앙대 학생들은 커뮤니티에서 용감한 시민상을 드려야 한다며 칭찬하면서 그의 정체에 대해 궁금해했다.
한편 경찰에 입건된 A씨는 조사 결과 지난 4월부터 학부 교수들에게 협박성 문자를 보내고 전화했으며, 강의시간에도 고성을 지르는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이날도 A씨는 교수들에게 협박을 하고 학교로 향하던 중이었으며 교수들은 경찰에 신변 보호 요청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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