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합격을 통보하는 전화가 걸려왔는데 신호가 1초 울리고 끊어졌고 바로 다시 전화를 걸었더니 탈락했다”
14일 오후 10시 22분께, 한 입시 게시판에는 ‘이게 말이 되냐’며 하소연을 담은 글이 올라왔다.
수험생으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오늘 밤 9시까지 추가합격 전화를 돌린다고 해서 아침부터 밤 9시까지 전화기만 붙들고 있었다”고 운을 땠다.
이어 “정말로 딱 9시에 전화가 왔는데 ‘1초’ 오고 끊어졌다. 그래서 받으려고 했지만 못 받았고 바로 다시 전화를 걸었다. 9시 1분에”라고 밝혔다.
글쓴이는 자신의 통화기록이 담긴 스마트폰 화면도 캡처해 올렸다.
통화기록에는 ‘오늘 2019.2.14 목요일’이라는 문구 아래 ‘오후 9:00’에 걸려온 전화와 ‘오후 9:01’에 건 전화가 나란히 표시됐다. 전화번호는 ’02-6490-XXXX’으로 똑같았다.
글쓴이는 9시 1분에 전화를 걸어 학교측과 연결됐고 이 통화에서 “방금 전화와서 받으려고 했는데 전화가 바로 끊어졌다”라고 문의했다.
이에 학교 측인 상대방은 “한 자리가 남아서 전화했는데, 9시가 되어 더 이상 학생을 받을 수 없어서 끊었다”라고 대답했다고 글쓴이는 주장했다.
글쓴이는 “9시가 됐다고 전화를 걸고 1초만에 끊었다. 2~3초만 기다려줬어도 내가 전화를 받았을 거고 입학의사를 밝히면 등록금은 9시 이후에 입금해도 되는 거였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몇초 때만에 대학을 떨어졌다니..말도 안된다. 이럴 거면 전화를 왜 9시에 맞춰서 했냐”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사연을 접한 게시판 이용자들은 “일처리가 너무하다” “시립대 직원들은 공무원이라 규정을 너무 기계적으로 지키려고 하는 것 같다”며 공감을 나타냈다.
한편, 해당 사연 속 대학인 서울시립대는 측은 결원을 채우기 위해 A씨에게 전화를 했다가 바로 끊은 사실에 대해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립대 측은 이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자체 조사하고 있으며 15일 중으로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