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제 차를 끌고 나갔어요!”
11일 오전, 9시쯤 다급한 어머니의 신고가 대전동부경찰서에 접수됐다.
당시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차를 몰고 아파트로 돌아오던 A군(만 9세)을 현장에서 붙잡았다.
‘제주 이마트 초등생 운전사고’에 이어 초등생이 또 부모 차량을 몰래 몬 것.
A군은 아침에 어머니 몰래 자동차를 키를 갖고 집안을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도 피해는 적지 않았다. 미숙한 운전을 하던 A군은 주차된 차량 10대를 들이받았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A군은 어머니 차를 끌고 아파트를 나선 뒤 동구청 지하주차장과 마트를 들렸다가 다시 아파트로 돌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왕복 약 7㎞가량의 거리다.
동구청과 마트 등은 평소 엄마와 자주 다니던 곳이라 길을 잘 찾아다녔던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인터넷과 게임에서 운전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대전동부경찰서는 무면허 운전과 안전운전 의무 위반으로 A군을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미성년자여서 처벌 여부는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