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그치자마자 다시 중국발 미세먼지가 몰려오고 있다. 오후 들며 남서쪽 지방부터 다시 미세먼지가 짙어지고 있는데, 주말에는 더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오후 1시 ㎥당 8㎍이었던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오후 3시에는 ‘나쁨’ 수준인 56㎍까지 증가했다. 불과 2시간 만에 농도가 7배나 급증한 것.
오염물질 배출이 거의 없는 인천의 백령도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미세먼지는 국내 오염 물질이 씻겨 내려간 상태에서 유입되는 것이어서 대부분이 중국발이 가능성이 크다.
중국 오염물질 특성상 미세먼지뿐 아니라 호흡기에 치명적인 초미세먼지 농도가 더 짙어질 가능성이 높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오늘 점차 미세먼지가 확대해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대기 질이 ‘나쁨’ 수준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주말을 지나 다음 주까지 별다른 비 예보 없이 맑고 온화한 날씨가 예상돼 이번에도 미세먼지가 오래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주말 외출 시에는 황사용 마스크를 사용하거나 노약자와 호흡기 질환자는 되도록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편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