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의 한 도로를 가로막고 있던 고장 난 시외버스를 경찰과 시민들이 힘을 합쳐 밀어서 도로변으로 옮겨 교통 혼란을 막았다.
31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9시 20분께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시외버스터미널 인근을 순찰하던 좌동지구대 소속 순찰차 근무자들이 갑자기 주변 도로가 막히는 것을 발견했다.
해운대구 우동 스펀지 앞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유턴을 하던 시외버스에 고장이 발생해 도로의 3개 차로를 가로막아 차량들이 막혀있던 상황.
경찰은 인근 지역 순찰차에 무전연락을 해 지원을 요청했고, 무전을 받고 출동한 우동지구대 순찰차 근무자들과 함께 주변 교통정리에 나서며 분주하게 뛰어다녔다.
이때 주변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시민 10여 명이 고장난 버스 뒤에 붙어서 힘을 합쳐 버스를 밀기 시작했다.
그러자 이를 보던 경찰도 함께 나섰고 결국 시민들과 경찰의 합동작전으로 고장난 버스는 30초 만에 도로변으로 옮겨졌다.
결국 막혔던 차량 통행은 다시 정상으로 회복됐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도와주신 시민들께 아시안게임 금메달 보다 더 값진 금메달을 선사하고 싶다”면서 적극적으로 도와준 시민에 대해 깊은 감사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