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선정된바 있는 제주 비자림로 주변 삼나무들이 도로 확장 공사 때문에 잘려나가고 있다.
제주도는 동부 지역 교통량 해소를 위해 지난 2일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대천동 사거리에서 송당리 방향 비자림로를 지나 금백조로 입구까지 약 2.9㎞ 구간 도로 확장 공사를 시작했다.
환경운동연합은 6개월 동안 하루에 100여 그루, 총 2400여 그루에 달하는 삼나무가 훼손된다며 이번 공사로 인한 주변 환경·경관 훼손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이 단체는 “이 지역 도로공사 확장이 당장 필요한지, 공사 후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며 실효성 문제도 제기했다.
그러면서 “공사 구간이 국토부 상위계획에 포함돼있어서 이 계획이 진행된다면 환경영향평가 등 여러 행정절차를 거치게 됨에도 이를 반영하지 않고 성급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제주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숲길을 대안도 고려하지 않은 채 훼손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당장 공사를 중단하고 삼나무 숲길 보전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