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을 서행하던 차량이 갑자기 맨홀에서 올라오던 작업인부와 부딪히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3일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이용자가 블랙박스 사고영상과 함께 억울함을 호소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게시물에 따르면, 어느 한 여성 운전자가 운전하던 차량이 골목길을 10km로 서행 중에 갑자기 ‘덜컹’ 했다.
깜짝 놀라 차를 세운 운전자는 급히 차에서 내려 상황을 살폈다.
알고 보니 구청의 도로 점검이 있었는데 마침 지하에서 작업하던 인부가 맨홀을 통해 올라오다가 차량에 충돌한 것이었다.
해당 인부는 머리에 부상으로 출혈이 있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운전자는 급히 119에 신고를 했고, 잠시 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사고 경위를 조사했다.
경찰은 인사사고라며 25점 이상의 벌점과 벌금이 부과될 것이라고 운전자에게 말했다.
운전자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사고현장에서 공사상황을 알리는 안내판을 못봤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신의 차량 역시 바퀴가 밀려서 몇십만원의 수리비 물게 됐다.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운전자를 두둔하며 구청에 민원을 넣거나 소송을 진행하라고 조언했다.
경찰의 대처가 미흡했고 구청의 처리방식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는 이용자도 있었다.
게시물에 포함된 블랙박스 영상으로 보면, 현장에 공사를 위한 트럭은 세워져 있었지만 공사중이라는 안내문은 없었다.
자칫 더 큰 인명 및 재산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이번 사건으로 공사장 부근 안내 표지판 설치의 중요성 관련 법규 개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영상링크]
http://tv.kakao.com/v/39335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