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알레르기 환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기내 땅콩 서비스를 중단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5일부터 기내 스낵으로 제공하던 ‘꿀땅콩’ 서비스를 중단하고 대신 ‘크래커’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2014년 이른바 ‘땅콩 회항’ 스캔들로 물의를 일으킨 대한항공은 이번 땅콩 서비스 중단은 순전히 승객 건강과 관련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만간 땅콩 성분이 들어간 모든 기내식은 메뉴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datetime=”2018-02-16T01:06:32+00:00″>2018 2월 15 5:06오후 PST
땅콩 알레르기가 심한 사람은 옆 사람이 땅콩을 먹는 것만으로도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기내에서 대부분 땅콩을 서비스하는 항공 업계에서도 땅콩 알레르기 문제는 관심사다.
앞서 지난 17일 미국 애틀란타에서 인천을 경유해 필리핀 마닐라로 갈 계획이던 미국 10대 소년이 사전에 항공사 측에 땅콩 알러지 여부를 밝혔음에도 대한항공 기내에서 땅콩이 서비스돼 결국 여객기에서 내려 애틀란타로 돌아가면서 문제가 됐다.
대한항공과 공동운항 중인 델타항공은 애틀란타-인천 노선에서 땅콩 서비스를 뺐지만, 대한항공은 기내에서 기존대로 땅콩을 서비스했다.
datetime=”2019-03-31T11:29:56+00:00″>2019 3월 31 4:29오전 PDT
이에 대해 소년의 부모가 항의하자 대한항공은 “앞으로 알레르기를 가진 승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수 있도록 하겠다”며 사과했다.
싱가포르항공의 경우도 땅콩을 서비스하다 알레르기 승객이 발생하자 지난해 4월 해당 서비스를 중단했다. 싱가포르항공 이외에도 콴타스항공, 에어뉴질랜드, 브리티시항공 등이 같은 이유로 기내 땅콩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땅콩 제품 및 땅콩 식재료 서비스 중단 결정은 땅콩 알레르기 승객들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 조치”라며 “세계 주요 항공사들도 잇따라 서비스를 중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