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때 시내버스를 타면서 부정승차를 했다는 한 청년이 잘못을 뉘우친다며 손편지 한 장과 5만 원을 보내와 화제다.
지난 26일 대전 시내버스조합으로 5만원권 한 장이 동봉된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편지에는 “20대에 당시 철없던 마음으로 동생카드(청소년)를 찍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몇 푼 아끼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죄책감이 들어 어른이 되어서 보냅니다”라는 사연과 함께 5만원 권 한 장이 동봉됐다.
이 시민은 “5만원! 작지만 저에겐 큰 돈 입니다. 과거 저의 작은 잘못에 죄책감이 생겨서 보냅니다. 의미 있는 곳에 쓰여지기를 바랍니다”라는 바람도 편지에 적었다.
조합에서는 이 5만 원을 액자에 보관해 부정승차 방지 홍보를 위해 활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대전시 관계자는 “적발되지 않아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인데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반성해주니 고마운 일”이라면서 “이번 편지를 보고 시민들이 부정승차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충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