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정오께 충남 당진에서 대하를 날것으로 먹은 A(54) 씨가 이튿날 전신 발진과 왼쪽 팔에 통증을 호소하며 11일 자정 병원을 찾았다.
그는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6시간 만에 숨졌다.
A씨는 사망 후 비브리오 패혈증균에 의한 감염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남 도내에서는 A씨를 포함해 올해 4명이 비브리오패혈증으로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어패류 섭취나 상처 부위를 통해 감염된다.
발열,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고 발진 부종, 수포 등의 피부병변이 동반될 수 있다. 48시간 이내 사망률이 50%로 치사율이 매우 높으므로 즉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바닷물 온도가 18도 이상 상승하는 5~6월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8~9월에 발병할 가능성이 높고, 10월 이후 소멸한다.
한편 국내에서는 올해 3월 전남 여수시 바닷물에서 첫 번째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분리된 후 전남, 경남, 인천, 울산의 해수에서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간 질환 환자 등 고위험군은 해산물을 생식하지 말고 완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며 “도내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2015년 0명에서 2016년 2명, 2017년 3명으로 증가세에 있는 만큼 특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7월에는 중국의 한 가정주부가 바다 새우를 씻던 중 새우 꼬리에 가운뎃손가락이 찔려 사망하기도 했다.
비브리오 패혈증 예방수칙
첫째,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 먹는다.
둘째,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접촉하지 않는다.
셋째, 어패류 관리 및 조리를 할 때 다음과 같은 사항을 준수한다.
◇ 어패류는 5도 이하로 저온 보관한다.
◇ 어패류는 85도 이상 가열처리한다.
* 어패류는 껍질이 열리고 나서 5분동안 더 끓이고, 증기로 익히는 경우에는 9분이상 더 요리해야 함
◇ 어패류를 조리 시 해수를 사용하지 말고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어야 한다.
◇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은 반드시 소독 후 사용한다.
◇ 어패류를 다룰 때 장갑을 착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