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낮 12시 27분께 울산-포항고속도로 범서 제2터널에서 화재가 발생해 23명이 다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화재 차량은 사료를 싣고 울산에서 포항으로 달리던 8톤 화물차였다. 이 차량은 터널 내 포항 방향 3분의 2지점을 달리다 타이어에서 펑크가 나 불이 났고 이 불이 사료에 옮겨붙으며 확산됐다.
당시 상황은 긴박했다. 화재 차량 뒤쪽에 있던 운전자들은 불꽃이 너무 강해 후진하면서 대피하다가 터널 내 조명이 꺼졌다.
그러자 공포에 질진 운전자와 동승자들은 차에서 내린 후 뛰어서 밖으로 빠져나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 당시 600m 길이 터널 안에는 차량 20대가량이 운행 중이던 것으로 추정되며 총 23명이 연기를 흡입해 이 중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레일러 운전기사 이모(51)씨는 “연기가 ‘훅’하고 몰려왔다. 터널로 들어오는 차량들을 후진시키면서 대피했다”며 “도망치면서 옆을 보니 애를 안은 여성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 소방관은 “터널 길이가 비교적 짧았고 신고 접수 직후 한국도로공사에 연락해 차량의 추가 진입을 막는 등 적절히 조치해 대형 사고로 번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현재 터널 내 모든 차량을 이동 조치하고 연기를 빼내면서 혹시 있을지 모를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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