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의무경찰(의경)에게 사라지게 된 군대식 말투 ‘다나까’체. 대신 ‘해요’체를 쓰게 되었고 스마트폰 사용 시간도 늘려 의경의 근무여건이 대폭 향상된다.
경찰청은 지난 22일부터 ‘의경 생활문화 개선 대책’을 시행하기로 29일 밝혔다.
의경을 ‘제복 입은 시민’이자 ‘함께 가야 할 동료’로 인식을 바꾸기 위함이다. 더불어 생활문화 개선을 추진해 ‘자율과 책임’에 기초한 복무 기강을 확립하겠다”고 한다.
의경들은 관행으로 말을 맺을 때 깍듯하게 ‘~다’ ‘~까’를 사용해왔다. 일상에서 쓰는 ‘~해요’로 보다 부드럽게 사용함으로써 어법에도 맞지 않는 ‘군대 말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저는 밥 먹었지 말입니다”라는 말이 그리워질 수도 있겠다.
또 호칭도 선후임 문화를 타파해 구분 없이 서로 ‘~의경 또는 님’으로 부를 수 있다.
딱딱한 말투만 바꾸는 게 아니라 인사도 의경끼리 서로 거수경례하던 것을 간단한 묵례로 대체했다.
무엇보다 휴대전화 사용이 꽤 자유로워졌다. 작년 4월부터 휴게시간만 하루 최대 2시간 사용하도록 허용하던 것을 일과와 취침 시간 외에는 자유롭게 쓰도록 했다.
평일에는 아침점호 후~일과 시작 전, 휴일에는 아침점호 끝~저녁점호 전에 사용 할 수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복무 기강은 근무 시에는 확실하게 확립하고, 그 밖의 시간에는 최대한 편안하게 지낼 수 있게 하려고 한다. ‘의경들은 경찰관들의 동료이기 때문’이라며 시행 전 설문조사와 현장 의견 수렴을 거쳐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