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선물이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세계적인 언론 뉴욕타임스가 이같은 제목으로 기사 하나를 보도했다. 한국 관련 소식 기사였다.
바로 한국 시골의 ‘100원 택시’ 얘기다.
뉴욕타임스가 ‘신의 선물: 한국의 시골에서 100원 택시를 탄다’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100원 택시는 택시를 부른 승객이 100원만 내면 나머지 요금은 정부가 지급하는 제도다.
외딴 시골에 살면서 이동하기 어려운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위해 고안된 제도로, 산골마을에 수익성이 없는 버스 노선을 유지하는 예산보다 100원 택시가 훨씬 더 경제적이고 저렴하다.
충청남도 서천군에서 처음 시작된 100원 택시는 전국 각지로 퍼졌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농촌에서 270만명 이상이 읍내 장터나 병원 방문 등을 목적으로 100원 택시를 이용했다.
외딴 산골마을인 선동마을에 사는 나정순(85) 할머니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옛날 버스정류장에서 집까지 장바구니를 끌고 다녀야 했던 시절이 어땠는지 상상도 못 한다. 마을 젊은이들이 모두 도시로 빠져나가 나 같은 노인을 도와줄 사람이 없다”며 “그런데 이제 택시가 집 앞까지 태워다 준다”고 전했다.
수입이 적었던 지역 택시기사들에게도 추가 수입이 생겨 100원 택시는 만족도가 높은 제도다.
뉴욕타임스는 이에 대해 “한국 농촌의 대중교통에 혁명이 일어났다”며 “한국의 성공사례를 다른 나라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호평했다.